1603억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2030년 시장점유율 50% 목표
   
▲ 자율운항선박 개념과 정의 설명 [자료=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사업'이 첫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선·해운 산업의 친환경·스마트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한다는 취지에서 양 부처가 공동 추진한 프로젝트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 160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능형 항해시스템과 기관 자동화 시스템, 자율운항 선박 성능 실증 센터 구축, 운용 기술 및 표준화 기술 개발 등 4개 분야 13개 세부 과제가 계획됐다.

자율운항 선박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집약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번 사업은 미래 선박시장 및 해운항만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는 첫 단계다.

정부는 우선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정한 '레벨3' 수준의 선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레벨3은 완전 무인선박(레벨4) 이전 '부분 자율' 단계에 해당한다.

조선업계는 자율운항 선박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1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선제 확보하면 점유율 5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는 자율운항 선박을 도입하면 최적 운항경로 탐색,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방지 등의 효과를 거둬 경제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분야 경쟁력을 보유한 노르웨이 등과 기술개발, 인증, 테스트, 국제표준 제정 등 국제 협력도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 예타 통과로 지난 1월 발표한 '스마트 해상물류 체계 구축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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