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분기 연속 상승세…내년에 주력 사업 이익 개선 강화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8조원에 육박하는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상승 사이클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실적 회복이 관건으로 지목되지만 내년 상반기 부터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4분기에는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실적이 한차례 꺾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녹록지 않은 상황을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수익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부진이 올해까지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다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폴더블 등 프리미엄 라인업의 다양화, 중저가 제품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최영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매출 259조원, 영업이익 40조5000억원을 예상한다”며 “모든 주력 사업부의 내년 이익 개선세가 명확해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는 다운사이클이 올해 4분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수익방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내년과 그 이후를 위한 준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시설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9조원을 계획하고 있고 사업별로는 반도체 2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 분야와 AI·5G·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은 대외환경 등에 따른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과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D램 재고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5G SoC,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파운드리는 EUV 5·7 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전년 대비 가동률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의 경우는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초대형·8K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IT모바일(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확산 등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도 끌어 올릴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에서는 5G 확산에 지속 대응하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소비자가전(CE) 사업은 QLED·8K·초대형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판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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