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했던 서초구 일대가 새집으로 단장하면서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이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서초, 강동, 종로구 등 단 3곳에 불과하다.

   
▲ 하반기 서초구 분양예정 아파트/사진=리얼투데이 제공

이중 서초구가 2.5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최근에도 강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에서 서초구가 0.46%를 기록하면서 강남(0.3%)을 제치고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동안 역시 서초구는 무려 0.8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0.75%.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서초구의 훈풍이 거세다. 지난해 9월 서초구 잠원동에 ‘래미안 잠원’은 무려 평균 25.6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마감을 했다.

이어 연말에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평균 18.72대 1로 1순위 마감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이렇듯 서초구의 새로운 도약은 재건축에 따른 새아파트 입주, 강남을 능가하는 명문 학군과 풍부한 녹지 등으로 전문직과 연예인 등 젊은 자산가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대표적인 업무지구 테헤란로와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반포외국인학교, 계성초등학교, 신반포중학교, 세화여중, 세화여고 등 명문학교도 즐비해 젊은 신흥 맹모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또 한강과 서리풀공원, 시민의숲 등 강남구에 비해 크고 작은 공원이 많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국제적인 업무, 편의, 문화 시설 등 명품 인프라를 갖춘 서초구는 한국의 라데팡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서초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급 단지들이 속속 분양을 앞둬 수요자 관심이 뜨겁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까지 서초구에서는 총 4곳에서 30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을 재개발한 서초 마제스타시티를 다음달 말에 분양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2층,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소형 아파트 및 업무시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10층과 22층, 전용면적 59.97㎡ 116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올림픽대로 진입이 쉽고 반포대교가 가까이에 위치해 강북 도심지역으로도 이동하기 쉽다.

대법원, 대검찰청, 국립중앙도서관 등과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요지다. 교육시설로는 서초고등학교가 사업지와 접해 있고, 인근에 서초중, 서울고, 서울교대 등도 인접해 있다.

강남의 테헤란로가 가까이 위치하는데다 이전 예정인 정보사 부지가 포함된 54만여㎡에 달하는 서리풀공원과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서초에스티지를 이달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44㎡, 총 421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49가구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강남역 일대 대형 상권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아파트를 헐고 서초푸르지오써밋을 이달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0㎡, 총 907가구로 지어지며 이 가운데 14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과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반포동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를 이달에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체 1612가구 규모 중 213가구 일반분양 예정이다.

서울 영국학교,반포초, 계성초, 잠원초,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등과 가깝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