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점유율 확대
화웨이, 美 제재에도 자국시장서 선전...격차 줄여
   
▲ 삼성전자와 화웨이 로고/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화웨이' 2강 체제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3억6630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2% 성장한 것으로, 2017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점유율을 전년대비 1.1%포인트 끌어올려 21.3%를 기록, 1위를 수성했다.

중국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시장에서 판매 확대로 점유율이 3.8%포인트 늘어난 18.2%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격차는 지난해 3분기 5.7%포인트였으나 올 3분기는 3.1%포인트로 줄었다. 반면 애플은 5G 스마트폰 부재 여파로 점유율이 0.6%포인트 줄어든 12.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에 이어 '갤럭시노트10', '갤럭시A10', '갤럭시폴드' 등 4종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5G 단말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62조원, 영입이익 7조7800억원을 기록했는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 IM부문의 매츨은 29조2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5G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중저가폰 수익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조1800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갤럭시노트10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중국 화웨이의 성장은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시장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선전으로 샤오미와 오포의 점유율은 소폭 줄어 각각 8.8%, 8.0%로 4, 5위를 차지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2강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 확산과 내년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라 점유율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가운데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삼성전자의 1위 수정 여부, 애플의 점유율 회복 가능성, 화웨이의 1위 추격전 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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