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 0.44% 상승,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
전국 전세가격 0.09% 23개월만에 상승전환, 월세가격 0.01%↓
   
▲ 사진=한국감정원.

[미디어펜=손희연 기자]10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44%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0.51%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은 하락폭이 줄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동향 조사 결과(9월 10일~10월 14일)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대비 0.12% 올랐다. 지역별로 수도권(0.14%→0.27%)과 서울(0.17%→0.44%)은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0.10%→-0.02%)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발표에 이어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이 발표됐지만 수도권은 가을철 이사수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집값 상승 기대심리 등으로 입지가 양호한 지역과 신축 대단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정비사업이나 개발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돼 서울과 경기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10월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44% 올랐다. 지난해 10월 0.51%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울 강북에서 마포구(0.65%)는 아현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과 신축 물량, 공덕·도화동 등 대단지 수요로, 중구(0.55%)는 직주근접 수요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오름세다. 성동구(0.55%)는 왕십리·금호·행당동 신축·대단지 위주로, 광진구(0.43%)는 거주선호도가 높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광장·자양·구의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에서 강남4구(0.70%)의 경우에는 가을철 이사와 학군수요 등으로 신축·주요 인기단지와 재건축을 포함한 저평가된 기축 물량과 정비구역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양천구(0.50%)는 목동신시가지와 신축 위주로, 동작구(0.50%)는 신규 분양과 흑석·노량진 뉴타운 위주로 올랐다.

5대광역시는 가을이사철 수요와 정비사업·개발호재, 저점인식 등으로 부산(-0.12%)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으나, 8개도는 누적된 공급물량과 경기침체 등으로 여전히 대다수 지역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9%로 2017년 12월 하락전환 후 2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09%→0.25%)과 서울(0.10%→0.23%)은 상승폭이 커졌으며 지방(-0.13%→-0.06%)은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은 가을철이사·청약대기·학군수요,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경기는 과천·하남·의왕 등 서울 인접지역 위주로, 인천도 연수·중구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오르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경우 대구(0.30%)·경기(0.29%)·대전(0.20%)은 가을철 이사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제주(-0.36%)·경남(-0.28%) 등은 경기 침체, 신규 주택 공급, 매매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1% 하락했다. 수도권(-0.01%→0.03%)은 2017년 10월 이후 24개월만에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으며, 서울(0.02%→0.04%)은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8%→-0.05%)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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