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급증...통신사 5G 커버리지 경쟁 치열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 및 기술 개발 경쟁 가속화
   
▲ SK텔레콤 직원들이 위워크(WeWork) 선릉점에서 5G 인빌딩 네트워크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올 연말 6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통신사들이 5G 커버리지 조기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그동안 부진했던 5G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5G 커버리지를 인구대비 80%까지 확대하고, 5G 인빌딩 커버리지도 조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통신 3사는 5G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가입자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품질 우위를 위해 커버리지 확대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특히 5G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대형 쇼핑몰, 전시장, 공항 등 1000개 이상의 5G 인빌딩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연내 1000곳에 5G 인빌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5G 인빌딩 커버리지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5G 인빌딩 장비 투자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5G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기술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쇼핑몰, 백화점 등 국내 주요 대형 건물 내에서 기존 인빌딩 장비 대비 2배 빠른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장비 '레이어 스플리터'를 통해 5G 품질 차별화에 나섰다.

‘레이어 스플리터’는 SK텔레콤이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X 인빌딩 솔루션’ 기반 장비다. 기존 실내 장비가 데이터 송수신용 안테나를 2개씩 탑재했다면 ‘레이어 스플리터’는 4개의 안테나 일체형 장비로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동시에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대구 KT 효목사옥 내 5G 스몰셀(Small Cell) 솔루션 RDS(Radio Dot System)를 설치한 후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KT

KT는 세계 최초로 5G RF 중계기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 '5G 스마트 빔패턴 동기화 기술'을 상용화해 5G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기술은 복잡한 디지털 신호처리부 없이 동기화 가능한 지능형 알고리즘으로 5G 중계기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 기술을 적용한 5G RF 중계기를 전국적으로 확대 구축하고, 지하 소규모 공간, 중소형 건물을 포함한 5G 인빌딩 커버리지를 더욱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5G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5G RF 중계기와 초소형 중계기를 중소형 건물 등을 중심으로 설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와 함께 5G 광중계기를 개발, 대형 건물의 인빌딩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디비콤과 함께 개발한 5G 초소형 중계기를 통해 5G 기지국 전파가 도달하기 어려운 중소형 건물, 지하 주차장, 소호(SOHO) 등에서 커버리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품질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실내에서도 음영지역 없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들의 5G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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