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남미 강호 칠레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 10년 만의 8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16강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U-17 월드컵' C조 3차전에서 칠레를 2-1로 물리쳤다. 전반 1분 백상훈, 전반 30분 홍성욱이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터뜨려 거둔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 3전 전승의 프랑스에 이어 C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칠레가 남미 예선을 2위로 통과한 강팀인데다 이날 경기를 비겼다면 한국은 골득실에서 뒤져 조 3위로 밀려날 수 있었다. 3위를 하더라도 6개조 3위팀 가운데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얻을 수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화끈한 승리로 조 2위 16강 진출의 성과를 일궈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이 16강전에서 만나 8강행을 다툴 상대는 앙골라로 정해졌다. 앙골라는 A조에서 2승 1패로 브라질(3승)에 이어 역시 조 2위를 차지한 팀이다. 앙골라는 브라질에는 0-2로 졌지만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각각 2-1로 꺾었다.

앙골라가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U-17 월드컵 16강에는 처음 올라온 팀이다. 열세가 예상됐던 칠레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세가 오른 한국은 앙골라를 제치고 8강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한국은 17세 당시 손흥민이 대표로 활약했던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16강전에서 멕시코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8강에 오른 이후 10년 만에 8강 문을 두드린다. 이후 아시아 예선 통과를 못해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이승우가 맹활약했던 2015년 칠레 대회에서는 16강까지 오른 바 있다.

한국과 앙골라의 16강 경기는 오는 6일 오전 4시30분 고이아니아의 이스타지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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