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노경은(35)이 1년 공백을 겪고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 구단은 4일 "노경은 선수와 계약기간 2년, 총액 11억원(계약금 3억, 연봉 2억, 옵션 4억원)으로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지만 롯데와 계약 조건을 두고 갈등한 끝에 협상이 결렬돼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후 타 구단 이적도 여의치 않았고 미국 등 해외 진출 시도도 불발되면서 무적 신세로 한 시즌을 보냈다. 그동안 노경은은 동의대 정보명 감독과 정대현 투수코치의 배려로 동의대에서 훈련하며 선수 복귀 준비를 해왔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노경은과 롯데는 지난해 계약 불발로 서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 노경은은 1년 간의 공백에 금전적으로도 적잖은 손해를 봤다. 지난해 롯데는 2+1년에 총액 최대 23억원을 최종 제시했다. 옵션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보장 금액만 놓고 보면 이번 계약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1년 공백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꼭 노경은의 이탈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마운드 붕괴 등으로 힘든 시즌을 보낸 끝에 꼴찌로 추락하고 말았다.  

노경은은 2016년 고원준과 트레이드돼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2018시즌 33경기 등판(선발 19차례)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의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년을 쉬었다. 

롯데 구단은 "노경은 선수가 평소 몸 관리에 매우 철저하고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지난 1년간 루틴에 맞춰 실전투구를 하며 경기감각을 유지한 점, 고참선수로서 평소 후배들을 잘 이끌고 모범이 되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계약에 이르렀다"고 다시 노경은의 손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노경은은 구단을 통해 "다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팀의 전력이라 생각하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며 "내년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힘을 보태 자이언츠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다시 즐겁게 야구장을 찾으실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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