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현대오일뱅크 지분 17% 취득
중국·독일 등 해외 기업결합신고 모두 승인
현대중 "매각 대금 통해 차입금 상환·신사업 추진"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오는 12월 중순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주식 매각대금 약 1조400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아람코가 중국, 독일, 파키스탄, 브라질에서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받음에 따라 내달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취득한다고 4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지주와 아람코는 지난 4월 15일 현대오일뱅크 지분 일부 매각과 관련한 주식매매계약와 이에 따른 주주 권한 등 주요 내용에 관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들은 중국과 독일, 파키스탄, 브라질 공정거래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진행했고 6개월 만에 모든 국가의 승인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됐으며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율은 74.1%로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017년부터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를 추진하다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 1일 아람코로부터 거래 진행을 위한 해외 관계당국의 기업결합 인허가가 완료됐다는 통지를 수령했다"며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신사업 추진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지주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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