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손혁(46) SK 와이번스 투수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전격 선임했다.

키움 구단은 4일 "손혁 신임 감독을 계약 기간 2년, 총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전 감독이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긴 하지만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켜 재계약이 예상됐다. 그러나 키움은 준우승 성과를 낸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선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손혁 신임 키움 감독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6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투수 출신이다. 1998년과 99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전성기를 보냈으나 이후 부상 등으로 기량 발휘를 못하고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를 거쳐 2004년 시즌 후 은퇴했다. 프로 통산 107경기에 등판해 36승 31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손혁 감독은 착실하게 경력을 쌓았다. 미국 톰 하우스 피칭 아카데미에서 코칭 및 재활트레이닝 교육을 받았고 2009년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 국내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히어로즈에서 투수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해 키움 선수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편이며, 2017년부터 올해까지는 SK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하송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손혁 신임 감독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지도자다. 야구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다. 우승팀 코치를 비롯해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들이 선수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손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손혁 신임 감독은 "히어로즈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우리 팀은 이미 탄탄한 선수단 전력과 파트별로 유능한 코칭스태프가 구성돼 있다. 여기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진야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고 히어로즈 선수단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밝혔다.

손 감독은 "변화보다는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 부분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돕겠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 프런트와 긍정적인 소통을 나눠 그라운드에 나오는 모든 구성원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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