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태클로 인한 퇴장으로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소속팀 토트넘은 손흥민의 퇴장 판정을 재고해 달라며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5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열린 토트넘-에버턴전에서 마틴 앳킨슨 주심이 손흥민에게 내민 레드카드에 대해 토트넘 구단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항소했다고 전했다. 항소 결과는 이번주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토트넘이 1-1로 비긴 에버턴전에서 선발 출전해 델레 알리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지만 후반 32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해 퇴장 당했다.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중심을 잃은 고메스가 달려오던 세르주 오리에와 부딪혀 쓰러졌고, 발목이 꺾이며 큰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의 태클은 분명 파울에 해당하지만 레드카드를 받기까지 과정이 석연치는 않았다. 앳킨슨 주심은 당초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을 거친 후 판정을 바꿔 레드카드를 꺼냈다.

고메스의 부상에 손흥민의 태클이 원인 제공을 했지만 발목 골절이 직접 태클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경고가 아닌 퇴장을 받은 것은 부적절하다며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퇴장 당한 사실보다는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한 것을 보고 몹시 자책하며 눈물까지 내비쳤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의 퇴장은 태클 결과 선수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손흥민에게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가 확정되면 손흥민은 앞으로 셰필드전(1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23일), 본머스전(12월 1일) 등 리그 3경기를 뛸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나설 수 있지만 리그 복귀는 12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나 가능하다.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토트넘이 받을 타격은 크다. 

포체티노 감독은 물론 상대팀 에버턴의 마르코 실바 감독도 손흥민의 태클이 고의성은 없었다고 감싸줬다. 그럼에도 손흥민에게는 3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FA가 토트넘의 항소에 어떤 판정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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