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나쁜 인식과 최근 정부가 발표한 담뱃값 인상 추진 등으로 흡현자들 사이에서 금연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1∼11일 사이 금연초(쑥 담배)와 전자담배 등 ‘금연 보조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

   
▲ G마켓 제공

금연상품 가운데서도 전자담배는 인기가 높아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61%나 폭증했다. 흡연 측정기처럼 담배 끊는 것을 도와주는 ‘금연 용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급증했다.

11번가에서도 이달 1∼11일 사이 전자담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급증했다. 특히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이 발표된 11일에는 전자담배와 금연초 매출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은단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쑥 담배와 금연파이프 매출은 164%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금연 보조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0% 증가했고 11일 매출은 최근 한 달 하루 평균 매출보다 4배 증가했다.

금연을 도와주는 이색 아이디어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폐 모양에 열 감지 센서가 내장돼 재를 털 때마다 기침 소리가 나는 ‘기침하는 재떨이’ 판매가 크게 늘었고 재를 떨 때 무덤이 보이는 ‘무덤 재떨이’와 ‘공동묘지 재떨이’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흡연금지 벽시계’도 흡연금지 마크를 다이얼로 사용해 일상생활에서 금연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주는 상품도 인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추진에 금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금연 관련 제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초에 세운 금연 계획이 흐지부지해 지다가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에 금연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