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퇴장으로 받은 3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없던 일이 됐다. 토트넘 구단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손흥민은 출장 정지 징계 없이 계속 리그 경기에 뛸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징계 철회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모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EPL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를 백태클해 퇴장 당했다. 당초 마틴 앳킨슨 주심은 손흥민에게 옐로 카드를 내밀었으나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한 것을 확인하고 비디오판독을 거쳐 레드 카드로 바꿨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 달려오던 세르주 오리에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발목이 심하게 꺾여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고메스의 부상에 충격을 받아 자책하며 몹시 괴로워했고 라커룸에서도 계속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손흥민의 퇴장 조치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가 됐다. 고메스의 심각한 부상은 불행한 일이지만 손흥민의 태클 자체는 퇴장감이 아니었다는 것.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심판의 퇴장 판정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손흥민의 퇴장에 따른 징계로 3경기 출장정지를 결정하자 토트넘 구단은 즉각 FA에 항소를 했다. 그리고 FA가 항소를 받아들여 손흥민의 징계를 철회한 것이다. 심판의 퇴장 판정이 오심이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오는 10일 홈에서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리그 12라운드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7일 즈베즈다(세르비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데 손흥민은 선수단에 포함됐다. 

토트넘이 SNS 계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손흥민의 모습을 전했는데, 평소보다 표정이 어둡긴 하지만 손흥민은 즈베즈다전 출전에 대비한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편, 발목 골절을 당한 안드레 고메스는 5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고 퇴원해 재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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