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2골 맹활약을 펼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 다시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에서 즈베즈다를 4-0으로 제압했다.

지난 4일 리그 경기 에버턴전에서 백태클로 상대 선수 안드레 고메스의 큰 부상을 유발해 자책성 충격에 빠졌던 손흥민은 우려와 달리 이날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두 골로 손흥민은 유럽무대 통산 123호골을 기록, 차범근(121골)을 넘어서며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지난달 23일 홈경에서 즈베즈다를 5-0으로 대파한 데 이어 원정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2승 1무 1패(승점 7점)를 기록했다. 4연승을 달린 바이에른 뮌헨(승점 12)에 이어 조 2위를 지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패한 즈베즈다는 승점 3점(1승 3패)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손흥민, 알리, 로 셀소가 공격 2선에 포진했다. 은돔벨레와 시소코가 중원을 책임졌고 로즈, 다이어, 산체스, 포이드로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가자니가가 지켰다.

전반 중반까지는 두 팀 다 다소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득점 없는 공방을 벌이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4분 수 차례 슈팅 끝에 로 셀소가 터뜨린 골이었다. 케인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손흥민이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찬스에서 케인이 골문 앞으로 연결한 볼을 손흥민이 몸을 날리며 슈팅으로 골을 넣는가 했지만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 볼을 로 셀소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기어이 즈베즈다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12분 손흥민이 골을 넣으며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알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즈베즈다 골네트를 출렁였다. 손흥민이 차붐을 뛰어넘어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후반 16분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로즈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어느새 골문 앞으로 달려든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5호골이자 시즌 7호골이었다. 

제 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30분 세세뇽과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세세뇽의 패스에 이은 에릭센의 쐐기골로 4-0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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