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경기부양 프로그램 필요 없어”
   
▲ 국제통화기금(IMF) 마크 [사진=IMF]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6일(현지시간) IMF는 유로존의 2019년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1.3%에서 1.2%로 낮췄다.

또 장기간 지속되는 전 세계 무역마찰로 인한 제조업 부진이 서비스업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로존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간의 '독일 위기설'을 일축하고, 독일은 유럽경제의 원동력으로서 경기부양책을 구사하지 않아도 현 난국을 탈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 정부 경제자문위원회도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부양 형태의 종합적인 재정지출 프로그램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회는 독일의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0.1%포인트 하향하면서, 장기간 지속된 독일경제의 상승 기조가 종료됐다고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의 통화완화에 대한 반대에 대해,  독일 언론 '디 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중요하지만, 유로존에서 '19개국 회원국의 하나'로서 ECB 집행이사회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경제가 크지만, 모든 다른 국가들도 이사회에 들어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주요 인사들을 정책의 강경 여부에 따라 '비둘기'나 '매'로 표현하는 데 대해, 자신은 '부엉이'가 될 것이라며, 부엉이는 매우 현명한 동물이라고 언급했다.

ECB 루이스 데 권도스 부총재는 경기하강에 대비한 은행권 자본확충을 권고했고, ECB 이사 겸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로베르트 홀츠만은 통화정책이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재정정책에 의한 경기부양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지는 독일과 유럽연합(EU)가 타협을 통한 '유럽 은행동맹'을 완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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