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얼리 기업…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세계 최대 주얼리시장 홍콩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홍콩 내 민주화 시위로 인해 사상 최저 매출을 기록했다.  

   
▲ 올해 9월 16일에 열린 '홍콩국제보석전' 전경 /사진=홍콩국제보석전 제공


지난 8월 홍콩 통계청은 주얼리·시계·기타 고가 선물용품 매출이 작년 대비 47% 감소, 5억13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콩 정부 대변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소매 매출 감소가 아시아 지역에 금융 위기가 일어났던 1998년 9월보다 더 심각하다"며 "현 상황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시장 둔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여파는 국내 주얼리 기업들의 해외 수출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7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60개국 3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는 홍콩주얼리페어전시(HKCEC)에 지난 9월 한국기업 39개사가 참가했지만 전시장에 방문한 바이어 수가 현저히 줄어 수출 계약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판매자·구매자 모두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며 "앞으로 홍콩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미국 주얼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며 하루 빨리 국내 주얼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주얼리 산업은 지난 10년간(2009~2018) 수출은 0.6% 감소하고 수입은 3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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