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호 대표 "기존 특목고, 입학 허들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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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박규빈 기자] 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교육부의 외고·국제고·자사고 일괄 폐지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상산고, 외대부고 등 평준화지역 소재 학교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일괄 폐지 이전까지는 학생들이 외고, 자사고에 오히려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괄 폐지 이후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에서 전환된 학교들이 그 지역 내 명문학교로 부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현재보다 그 학교에 들어가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임 대표는 "은평구 하나고·광진구 대원외고·강동구 한영외고·강서구 명덕외고·성북구 대일외고 등은 입학 허들이 높아질 것"이라며 "일괄 폐지 후 기존에 외고, 국제고, 자사고였던 학교와 명문학군으로 쏠림현상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4학년 이하 학부모 중 주변에 명문 일반고가 없는 경우 명문학군 또는 지역 내 거점 명문학교 인근으로 이사가고자 하는 수요가 생겨날 여지도 있다. 결국 고교유형간 격차가 일반고간 격차로 모양만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초중고 전 범위에서 학부모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고등부는 수시·정시 비율, 학종 비교과 축소, 중등부는 특수 목적 고등학교 지원 한달 앞둔 시점에서 일괄 폐지 발표, 초등부에서는 학교 선택 및 대입 제도 불확실·학군선택에서 고민하는 것이 조기에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가능하다.

수시 학종, 정시 모두에서 명문학교가 유리한 것으로 판단되는 결과들이 나온 상황에서 명문학교, 명문학군에 대한 선호는 과거보다 더 높아져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 현재 중 3에서 중 1까지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어떠한 변화도 없기 때문에 선호현상 현재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초5, 6학년의 경우 외고, 국제고, 자사고 진학후 일반고로 입학한 학생들과 혼재되는 상황이 발생해 지원선호도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4학년 이하의 경우 금년도 고교 선택결과, 향후 입시제도 변화, 일반고 획기적 역량 강화 등의 모멘텀이 없을 경우 중학교 진학하는 시점부터 명문학군으로의 이동이 본격화 될 것이란 게 교육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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