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애경그룹·KCGI 참여
[미디어펜=조우현 기자]7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마무리됐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세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3곳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날 항공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측은 오후부터 본입찰 서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후 1~2주간 심사를 거쳐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등을 채결해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본입찰에 대해 사실상 현대산업개발과 애경그룹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고 보고 있다. KCGI도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전략적투자자(SI)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애경그룹은 이날 배포 자료를 통해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그러면서 “컨소시엄 구성, 금산분리 등의 이슈로 자금 조달 문제에 있어서는 입찰자간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인수 당사자간의 시너지 및 인수주체의 경영능력, 피인수기업의 정상화 계획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경그룹은 또 “BAIN&COMPANY와 충분한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극대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상을 이미 상당히 구체적으로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도 애경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건설업이 주력 업종인 현대산업은 항공업과의 시너지에는 높은 평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막강한 자금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는 뱅커스트릿PE와 손잡아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적정한 SI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