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윤지오가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오른 데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배우 윤지오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CPO·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먼저 윤지오는 "인터폴 적색 수사는 가장 강력한 조치로, 주로 살인, 강간 등 강력한 범죄자에게 내려지곤 한다"며 "내게 애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발뉴스 측에서 이상호 기자님과 많은 분들의 선의로 모아진 후원금도 사적 내용이 없다는 것을 경찰 측도 알고 있고 서울경제TV에서만 유일하게 보내주셨으며 경찰의 현재 행위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이 가짜 뉴스, 편파적 수사 등으로 인해 확산됐다는 그는 "저는 제가 선택하고 걸어온 길이 힘들고 지쳤던 적은 있지만, 사실 현재도 그러하지만 결코 자살을 생각하거나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지오는 "'자살해라', '왜 자살할 생각을 안 하냐?', '칼로 찌르겠다' 등 SNS로 온갖 욕설과 입에 담지도 못할 협박을 하고, 이를 제보자분들이 직접 고소·고발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없다"면서 "저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가해자들에게 법적 처벌을 선처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전처럼 그래왔듯이 공익제보자로서 피해 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계속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SBS '8 뉴스' 방송 캡처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는 지난 3월 5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진실 규명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또한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설립하며 후원금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 4월 23일 김수민 작가와 그의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윤지오는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벌고 있다"며 거짓 증언 의혹을 제기, 논란에 휩싸였다. 윤지오는 박훈 변호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다음 날 캐나다로 출국했다.

같은 달 경찰은 윤지오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고소 사건 및 후원금 사기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나 윤지오는 캐나다에 거주하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인터폴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지오에 대해 심의를 거쳐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