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예선 전승을 기록하며 슈퍼라운드에 안착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예선 3차전에서 쿠바를 7-0으로 완파했다. 선발 박종훈 포함 투수진이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치고, 키움 타자 삼총사 김하성·이정후·박병호가 4타점을 합작해 거둔 완승이었다.

예선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조 1위로 오는 1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무대에 올랐다. 호주가 이날 캐나다를 3-1로 물리치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합류했다. 호주와 캐나다, 쿠바가 나란히 1승2패 동률을 이룬 가운데 팀 성적 지표(Team's Quality Balance)에서 가장 앞선 호주가 행운의 2위로 일본행 티켓을 얻었다.

조 1위보다 더 반가운 것은 한국이 1승을 안은 채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예선라운드 상대 전적이 슈퍼라운드로 이어진다. 한국은 예선에서 호주에게 따낸 1승을, 호주는 한국에게 당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한다.

   
▲ 사진=KBO SNS


한국은 투타 모두 쿠바를 압도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종훈이 4이닝을 무실점 호투하고 물러난 후 차우찬(⅔이닝) 이영하(1⅓이닝) 고우석(1이닝) 하재훈(1이닝) 이승호(1이닝)가 이어던지며 쿠바 타선을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타선에서는 키움 트리오와 3명의 '범두산파'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2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하성이 2명의 타자를 불러들이는 선제 좌전 적시타를 때려 2-0 리드를 안겼다. 

5회말에는 김하성, 이정후의 연속 사사구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김재환(1타점 적시타) 양의지(희생플라이) 김현수(1타점 적시타)가 잇따라 득점타를 날려 대거 4점을 뽑아냈다.

이정후는 6회말 승리를 확인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이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2차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던 박병호가 2안타 1타점으로 살아났으며, 이정후가 1타점 2루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들 세 명의 키움 타자들이 4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타선을 주도했다. 또한 두산 소속이거나 소속이었던 김재환 양의지 김현수가 나란히 1타점씩 올린 것도 공교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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