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리그 3호, 시즌 8호(챔피언스리그 5골 포함) 골이었으며,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스스로 경신한 통산 124호 골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셰필드에게 동점 추격을 당해 1-1로 비겼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해 14점(3승5무4패)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승점 17점이 된 셰필드는 5위에 자리했다. 

3일 전 세르비아 원정 경기를 치르고 온 데다 태클로 인한 퇴장 충격을 당했던 4일 에버턴전까지, 손흥민은 6일 사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는 강행군이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손흥민은 왼쪽 날개를 맡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어서 초반 손흥민의 몸은 평소보다 무거워 보였고 경기 초반에는 셰필드의 거센 공세 속 토트넘의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셰필드는 전반 30분 존 런드스트럼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선제골 기회를 놓친 것이, 토트넘은 전반 3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조 셀소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것이 아쉬웠다.

두 팀 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들면서 손흥민의 적극적인 슈팅이 잇따라 나오자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손흥민 후반 8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강한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13분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알리의 침투 패스가 셰필드 수비수 다리 맞고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때려 셰필드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져들어가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리드를 빼앗긴 셰필드는 후반 15분 데이비드 맥골드릭이 골을 넣어 동점 추격을 하는가 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토트넘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추가골을 노리던 손흥민은 후반 22분 페널티 지역 우측 돌파로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밀려 중심을 잃으면서 제대로 발에 맞히지 못했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불안한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토트넘이 결국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셰필드는 후반 38분 맥골드릭의 패스를 받은 조지 발독이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하고 홈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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