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송이(28)가 10년의 기다림 끝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KLPGA(한국야자프로골프)의 '인간승리'다.

안송이는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2, 6632야드)에서 열린 2019 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8년 KLPGA 회원으로 입회해 2010년부터 투어에 참가하기 시작한 안송이가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해 의미를 더했다. 

   
▲ 사진=KLPGA 홈페이지


대회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안송이는 둘째 날까지 8언더파로 선두를 지켰다. 루키 이가영에 1타 차로 앞선 가운데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안송이는 이가영과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안송이는 14번 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이가영에게 한때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16번홀(파3)에서 8m짜리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동타를 만들었다. 17번홀(파4)에서 이가영이 보기를 범한 틈을 타 다시 1타차로 앞서며 선두 복귀한 안송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2.5m 버티 퍼트를 놓친 이가영을 따돌렸다.

237번째 대회 도전만에 처음 우승컵을 품에 안은 안송이는 감격적인 눈물로 우승 한을 씻어냈다.

한편, 최혜진은 이날 1타를 줄여 3오버파 공동 35위에 그쳤지만 장하나의 추격을 뿌리치고 평균 최저타수상(70.4576타)과 상금왕(12억716만원)을 확정했다. 이미 대상과 다승왕(5승)을 확보하고 있던 최혜진은 시즌 4개 타이틀을 독식하며 최고의 2019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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