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새 외국인투수로 쿠바 출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2)를 영입했다.

kt 구단은 11일 데스파이네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5만달러, 인센티브 최대 15만달러 등 총액 90만달러(약 10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함에 따라 올 시즌 kt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재계약이 불투명해졌다. kt 구단은 둘 중 한 명과 재계약하거나 데스파이네 외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추가 영입하는 것을 함께 검토 중이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30경기 등판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 쿠에바스 27경기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냈다. 둘 다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재계약의 보증수표는 되지 못한 셈이다. 

   
▲ 사진=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내년 KBO리그에서 뛰게 된 데스파이네는 쿠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였다. 신장 183㎝, 체중 89㎏의 데스파이네는 오른손 투수로 평균 140㎞대 후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2005년~2013년 쿠바리그에서 뛰며 에이스로 군림했고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기도 했다.

데스파이네는 2014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애미 말린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6시즌 통산 109경기에 등판해 363이닝을 던졌고 13승 2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데스파이네는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베테랑 투수다. 다양한 변화구를 결정구로 사용하고, 미국 리그에서 이닝 소화와 경기 운영 능력이 검증됐다"며 "내년 시즌 팀 선발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데스파이네 영입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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