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호주를 상대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호주와 첫 경기에서 0-2로 뒤지다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B조 예선 라운드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일본은 이날 승리로 2승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에서 열린 C조 예선에서 한국에 지고도 행운의 2위를 차지하며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합류했던 호주는 2패째를 기록했다.

   
▲ 사진=프리미어12 공식 SNS


한국의 우승 경쟁국 일본이 이긴 것은 달갑잖지만 호주의 패배는 내년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다투는 한국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프리미어12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1장의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다.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 대만, 호주 세 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한국은 이날 미국과 첫 경기에서 5-1로 이겨 예선 1위로 확보한 1승과 더해 2승을 기록했다. 반면 호주는 2패가 됐다. 이날 낮경기에서 대만도 멕시코에 0-2로 졌다. 대만은 B조 예선에서 일본에 패하며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라왔기 때문에 역시 2패가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한국이 올림픽행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다.

우승 후보 일본과 최약체로 꼽힌 호주의 맞대결이었지만 경기는 중반까지 알 수 없게 전개됐다. 6회까지는 호주가 앞서나갔다. 

호주는 3회초 선두타자 대릴 조지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2아웃이 된 후 티머시 케넬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내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4회초에는 2사 후 에런 화이트필드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다음 미첼 닐손의 우월 2루타 때 홈인해 2-0으로 달아났다.

일본은 4회말 2사 후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솔로홈런을 날려 추격을 시작했다. 6회말에는 요시다 마사타카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겐다 소스케의 기습번트로 간신히 2-2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8회말 행운이 따르며 역전했다. 2사 후 곤도 겐스케가 빗맞아 유격수 키를 넘어 좌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잡았다. 스즈키의 고의사구로 2사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호주 불펜투수 존 케네디의 제구 난조로 일본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역전 점수를 얻어냈다.

역전에 성공한 일본은 9회초 등판한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삼자범퇴로 마무리를 하며 힘겹게나마 승리를 챙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