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KEB하나은행이 베트남 자산규모 1위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 지난 11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melia)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KEB하나은행과 BIDV 양행이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로 나무에 물을 주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의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레 응옥 람(Le Ngoc Lam) BIDV 은행장 대행/사진=KEB하나은행


BIDV는 △증권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베트남 최대 자산규모의 국영상업은행이다. 지난해말 연결기준으로 총자산 규모는 66조3000억원, 당기순이익은 380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월말 베트남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 BIDV가 발생한 신주 6억330만2706주를 1조148억원에 인수해 총 15%의 지분을 취득한 2대 주주가 됐다. 이는 베트남에서 국내은행 사상 최대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다.

하나은행의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을 기념해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의장, 박노완 주 베트남 대사, 브엉 딩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 르 민 홍(Le Minh Hung)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양행은 하나은행의 리스크 관리 기법과 개인금융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기업금융 위주인 BIDV의 자산포트폴리오를 개선키로 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금융비즈니스 기반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하나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2개 영업점을 통해 주로 현지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해왔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 및 사무소, 5만8000여개의 ATM 등을 활용한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양행의 활발한 제휴로 현지 기업과 베트남 진출 대한민국 기업 모두에게 앞서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금융 가교 역할을 수행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