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국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의 한국전 패배가 참사를 불렀다. 내년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 본선행이 좌절됐다. 라오스와 캄보디아에도 밀려 26년만에 본선 무대도 밟지 못하게 되자 중국 축구팬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졌다.

중국 U-18 대표팀은 지난 10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I조 3차전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1-4로 완패했다. 

2연승 후 한국 벽에 막힌 중국은 2승 1패가 되며 I조 2위에 랭크됐다. 3연승한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했다.

   
▲ 사진=AFC 공식 SNS


이번 예선은 11개조로 나뉘어 진행돼 내년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에 출전할 16개팀을 가렸다. 각 조 1위 11팀과 2위 가운데 상위 성적을 낸 4팀, 그리고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이 본선에 오른다. 한국은 I조 1위로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중국은 조 2위 상위 4개팀에도 들지 못했다.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넣은 팀들은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다. 중국은 이들에게도 골득실에서 밀리며 1994년 이후 26년만에 처음 U-19 챔피언십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

중국 축구팬들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한국전 승리를 응원했지만 1-4로 처참하게 패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라오스, 캄보디아보다 못한 성적으로 본선행이 좌절됐다는 비보도 접해야 했다.

중국 축구팬들은 관련기사 댓글이나 SNS를 통해 분노를 쏟아냈고, 중국 축구의 냉혹한 현실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U-18 대표팀은 차세대 주역이 돼야 할 선수들로 구성돼 있기에 중국 축구의 미래가 어둡다는 측면에서 허탈감이 더욱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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