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a당 생산량도 줄어…"9월 이후 잇단 태풍 영향"
   
▲ 벼수확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9월 잇단 가을태풍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4년 연속 내리막을 나타내며, 3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의 '2019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4만 4000t으로 작년(386만 8000t)보다 3.2%(12.4t) 줄었다.

이는 냉해 피해로 355만t을 기록한 1980년 이후 39년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432만 7000t)까지 증가하던 쌀 생산량은 2016년 감소세로 돌아선 뒤, 금년까지 4년 연속 줄어들었고, 2017년(397만 2000t) 이후 3년 연속 400만t을 밑돌았다.

쌀 재배면적도 72만 9814㏊로 작년(73만 7673㏊)보다 1.1% 줄었는데, 정부의 논 타(他) 작물 재배 지원사업, 건물 건축, 공공시설 등 택지 개발에 따른 경지 감소 등의 영향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10a당 생산량 역시 지난해 524㎏에서 올해는 513㎏으로 2.2%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9월 이후 한반도를 지나간 링링·타파·미탁 등 태풍으로 강수량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든 영향 등으로, 10a당 생산량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72만 5000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70만 9000t), 전북(60만 5000t)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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