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과 폭력, 나아가 우리들을 되돌아보는 계기 될 것"
전시는 오는 12월 3일까지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전쟁과 분단을 상징하는 강원도 홍천의 탄약정비공장이 예술 공간으로 바뀐다.

   
▲ ‘강원국제예술제 2019-강원작가전’ 포스터 /사진=강원문화재단 제공


(재)강원문화재단 주최 ‘강원국제예술제 2019-강원작가전’이 홍천 탄약정비공장과 홍천미술관에서 오는 19일 개막한다.

강원국제예술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강원국제비엔날레를 ‘지속적, 공공예술적, 참여적 시각예술 행사’라는 목표 아래 내용·형식적 측면에서 탈바꿈시킨 ‘강원도형’ 국제문화예술 행사다. 

올해 ‘강원작가전’을 시작으로 내년엔 ‘강원키즈트리엔날레’, 내후년엔 ‘강원국제트리엔날레’가 마련되며, 강원도내 곳곳에서 3년 주기의 순회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의 ‘강원국제예술제-강원작가전’ 개최지는 홍천군으로 주제전과 특별전, 어린이 미술 체험 행사와 학술포럼 등의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주제전이 열리는 탄약정비공장(홍천읍 결운리)은 무엇보다 군사시설에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돼 눈길을 끈다. 

옛 탄약정비공장은 부지면적 2만1200㎡, 건물면적 570㎡ 규모로 1973년 준공됐으며 이번에 탄약 창고 등의 건축물들이 16개의 전시장으로 거듭나 작품들을 전시한다. 

강원문화재단 김필국 대표이사는 "군사시설의 문화예술공간화는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남북 분단과 대립의 상징인 탄약정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의 결실이 모이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돼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주제전은 ‘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자유와 관용의 딜레마’란 주제로 설치미술과 회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이뤄졌다. 주제전 제목은 동명의 영화에서 차용한 것으로 철갑탄을 의미한다. 

김영민 총괄기획자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통해 분쟁과 폭력, 나아가 우리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3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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