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상 수상에 실패했다. 패트릭 코빈(30·워싱턴 내셔널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워렌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패트릭 코빈을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워렌 스판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를 통틀어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좌완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메이저리그 좌완 최다인 통산 363승을 기록한 전설적 투수 워렌 스판의 이름을 따 제정됐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투수의 주요 성적 지표를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류현진은 양대 리그 각 3명씩의 사이영상 최종후보 6명 가운데 좌완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충분히 워렌 스판상 자격을 갖춰 수상이 기대됐으나 선정위원회는 패트릭 코빈의 손을 들어줬다.

   
▲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LA 다저스 SNS


코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7년간 1억4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워싱턴으로 이적, 33경기 등판해 14승 7패, 202이닝 투구, 238탈삼진, 3.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워싱턴이 포스트시즌에서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있어 코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코빈은 류현진(14승, 163탈삼진, 평균자책점 2.32)과 성적을 비교하면 승수는 같고 탈삼진에서 앞서며 평균자책점은 뒤졌다.

류현진이 워렌 스판상을 놓침으로써 14일 발표되는 사이영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떨어졌다. 류현진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후보에 올라 있다. 미국 매체들은 대체로 디그롬의 수상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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