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1·2야드 전체 인수 의지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 1곳 선정
   
▲ (왼쪽부터) 머스크 티즈포트호, 머스크 톈진호. /사진=성동조선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중견조선업체인 성동조선해양 마지막 인수전에 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이다. 

13일 창원지법 파산부 등에 따르면 오후 3시 마감한 성동조선해양 4차 매각 입찰에 6개 업체가 인수제안서를 넣었다. 

이 중 성동조선해양 1·2야드 전체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차례 입찰 때 거론되지 않았던 조선해양 플랜트 업체 HSG중공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컨소시엄으로 인수전에 새롭게 뛰어들며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창원지법 파산부는 인수제안서를 검토해 오는 18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2003년 설립된 성동조선해양은 2007년 세계 10대 조선소에 이름을 올린 중소조선업체였으나 유동성 부족과 수주 부진, 세계 금융위기 등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3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3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1곳도 응하지 않거나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투자자가 자금력을 입증하지 못해 번번이 실패했다.

성동조선해양은 2017년 11월 마지막 건조 작업 이후 물량도 바닥나며 현재 직원 770명 중 생산직과 관리직 직원 650여명이 2017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정부로부터 받은 ‘휴직 지원금’은 지난 4월부터 끊긴 상태다. 

이번 4차 매각에서도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HSG중공업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전체 성동조선해양 매각이 성사되며 공적자금 회수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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