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부담 덜한 데다 교통 편의성 갖춰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끌어들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10·1 부동산 대책에 이어 11·6 대책 발표까지 올 하반기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짐에 따라 수요자들이 비규제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규 공급 단지에서는 청약 광풍이 불고, 경매에 나온 물건들도 이른바 싹쓸이 되는 상황이다. 

   
▲ 지난달 11일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견본주택 내부에서 유니트 관람을 위해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5.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미디어펜


14일 금융감독원 아파트투유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비규제 지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0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 역세권 단지 인데다 GTX-B노선의 수혜단지로 꼽히며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송도는 비규제 지역이다.

비규제 지역인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지난달 분양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5.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월곶판교선 만안역(2025년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달 경기 여주시에서는 경강선 여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가 분양해 여주 첫 1순위 당해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비규제 신규 단지에서도 특히 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는 단지들에는 청약 통장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교통 편의성에 대출 등의 부담도 덜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비규제 지역은 조정대상지역과 달리 주택 소유, 재당첨 및 세대주 여부에 대한 제한이 없다. 청약 통장 가입 기간도 6개월 이상이면 1순위가 가능해 청약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낮다. 여기에 대출 규제가 덜하고, 전매제한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투자 수요 또한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규제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지다 보니, 청약 조건이 덜 까다롭고 자금 마련이 더욱 용이한 비규제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여기에 역세권 단지는 높은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보니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더해져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비규제 지역에서 공급되는 역세권 분양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서 분양 중인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롯데건설이 춘천시 약사동 156-1번지 일원 약사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금성백조가 인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서 공급하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반도건설이 인천시 중구 운서동 3099-4번지 일원에서 분양 중인 ‘운서역 반도유보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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