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은 레바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을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전 4차전 한국과 레바논 축구경기가 오늘(14일) 밤 10시(한국시간) 열린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H조에서 3차전까지 치른 현재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 원정(2-0)과 스리랑카와 홈경기(8-0) 2연승 후 북한과 평양 '깜깜이 원정'에서 0-0으롷 비겼다. 

레바논은 2승1패(승점 6)로 조 3위에 자리해 있다. 1차전 평양 원정에서 북한에 0-2로 패한 레바논은 이후 투르크메니스탄(2-1)과 스리랑카(3-0)에 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레바논을 이겨야 조 1위를 유지할 수 있고, 패하면 레바논에 승점에서 뒤져 순위가 하락한다. 

   
▲ 레바논으로 가기 전 UAE 아부다비의 베이스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한국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FIFA 랭킹이나 역대 전적으로 보면 한국에게 레바논이 그리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FIFA 랭킹 39위로 91위인 레바논보다 52계단이나 순위가 높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레바논과 12차례 만나 9승 2무 1패로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한국의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2000년 이후 전적만 놓고 보면 5승 2무 1패인데 8번 맞대결 가운데 홈에서는 4전 전승을 거뒀지만 원정에서는 1승 2무 1패로 레바논과 팽팽한 승부를 많이 펼쳤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베이루트의 현재 상황은 최악이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살벌한 분위기여서 한국대표팀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 벤투호는 이런 현지 사정을 감안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해오다 경기 전날 밤에야 베이루트에 입성했다. 경기가 열리는 그라운드에서 한 번도 훈련을 하지 않은 채 적응도 못해보고 실전을 치러야 한다. 대표선수들이 정상적인 기량 발휘를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객관적 전력이 뒤지는 레바논은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나서 역습으로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선제골이라도 내주게 되면 레바논은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 수비에 신경 쓰면서 먼저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지상파 TV 중계는 없고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스포티비(SPOTV) 유튜브에서도 중계방송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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