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공급과잉·운임 경쟁에 적자 지속
유류할증료 도입·초대형 스마트십 인도로 수익 개선
   
▲ 현대상선이 컨테이너 공급과잉과 운임 경쟁 탓에 올해 3분기 영업손실 46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현대상선이 컨테이너 공급과잉과 운임 경쟁 탓에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수익 화물 확보와 부가 수익 발굴 등 노력으로 손실폭을 줄였다.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4477억원, 영업손실은 46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3분기 컨테이너 부문은 성수기 물동량 확보를 위한 글로벌 선사들의 공급과잉과 운임 경쟁으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가 10%나 하락하면서 시황 회복 지연됐다. 여기에 미중 경제전쟁, 브렉시트,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교역 환경까지 불안정한 탓에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TDR(Tear Down and Redesign·비용은 줄이고 수익을 늘리기 위한 일련의 작업) 활동 강화로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765억원 개선됐다.  

컨테이너부문만 놓고 볼 경우 효율적 선대관리, 고수익 화물 확보, 화물비 등 비용절감, 부가 수익 발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억원 손익을 개선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벌크부문은 신조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을 투입하고 시황 급변에 따른 운임 반등 현상으로 266억원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최근 지연된 성수기 효과와 오는 2020년 춘절에 대비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의 정세불안, 브렉시트 등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 1월 시행 예정인 IMO(국제해사기구) 2020 환경규제에 대비해 선사 별 유류할증료 도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0년 초대형 스마트십 인도에 대비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조기 턴어라운드 달성을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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