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과 중국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일본은 연승을 이어가며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확 끌어올린 반면 중국은 자책골을 넣고 패한데다 감독이 전격 사퇴까지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4일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F조 4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미나미노가 전반 선제골을 넣고 하라구치가 후반 추가골을 넣어 거둔 승리였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끈 중국은 이날 시리아와 원정으로 열린 A조 4차전에서 1-2로 졌다. 0-1로 끌려가던 중국은 우레이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장린펑의 자책골이 나오며 허무하게 패했다.

   
▲ 사진=일본축구협회, 중국신화스포츠 공식 트위터


일본은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점 12로 F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F조에서는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흐스탄(이상 2승2패)이 2, 3위에 올라 있는데 승점 6으로 일본과 격차가 벌어져 따라잡기 힘들어 보인다. 일본의 무난한 최종예선 진출이 점쳐진다.

중국은 최종예선 진출이 험난해졌다. 2승1무1패로 승점 7에 머문 중국은 A조 2위에 자리해 있다. 조 1위 시리아가 4연승으로 승점 12가 되며 중국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려놓았다.

시리아전 패배로 2차예선 통과가 만만찮아진 상황에서 리피 감독의 전격적인 사퇴까지 더해지며 중국 축구는 혼란에 빠졌다. 리피 감독은 시리아전 패배 후 ""나는 많은 급여를 받는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 중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사의를 밝혔다. 월드컵 우승 경력의 명장 리피 감독도 중국 축구를 살려놓지 못하고 경력에 오점을 남긴 채 물러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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