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과 평가전을 앞둔 브라질이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졌다. 리오넬 메시가 대표 복귀를 자축하듯 결승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디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가져 0-1로 패배했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브라질은 FIFA 랭킹 3위지만 최근 A매치에서는 5경기 연속 무승(4무 1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아르헨티나(FIFA 랭킹 9위)는 징계 해제돼 돌아온 메시를 앞세워 지난 7월 2019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메시는 당시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함으로써 국가대표 3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11월 A매치 기간 중동에서 2연전을 치르는 브라질의 다음 상대가 바로 한국대표팀이다. 한국과 브라질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30분 UAE(아랍에미리티)의 아부다비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14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원정경기를 치러 0-0으로 비긴 뒤 곧바로 아부다비로 이동해 브라질전 준비를 하고 있다.

브라질이 선제골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10분 제수스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내 직접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제수스의 땅볼 슈팅은 실축으로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공식 SNS


아르헨티나 역시 약 3분 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역시 메시가 해결을 했다. 전반 13분 메시가 문전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브라질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돼 메시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메시의 슈팅은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에게 막혔지만, 메시는 흘러나온 공을 다시 슈팅해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며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썼다. 전반은 아르헨티나의 1-0 리드로 끝났다.
 
한 골 뒤진 브라질은 후반 들어 필리페 쿠티뉴를 교체 투입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날카로운 프리킥과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로 브라질을 괴롭혔다. 경기 막판에는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느라 만회활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그대로 패했다.

아르헨티나전을 마친 브라질 역시 곧바로 아부다비로 이동해 한국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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