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가 일본에 두 번 연속 패하면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졌다. 그 전날(16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10으로 패한 데 이어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한 한국은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준우승으로 고개를 떨궜지만 한국대표팀은 고비를 넘겨가며 결승까지 올랐고, 1차 목표였던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따냈다. 이런 대표팀에는 포상금과 FA 일수 보상 혜택이 주어진다.

대회 주최측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이번 프리미어12에 출전한 팀들에게 최종 순위에 따른 상금과 승리 수당 등을 지급한다.

   
▲ 사진=KBO SNS


준우승한 한국은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약 8억 7000만원)를 받는다. 또한 승리 수당도 5만 달러를 받았다. 승리 수당은 예선 1승에 1만 달러, 슈퍼라운드 1승에 2만 달러가 주어지는데 한국은 예선에서 3승, 슈퍼라운드에서 2승(2패)을 해 7만 달러를 확보했다. 여기에 예선라운드 조 1위로 2만 달러의 추가 수당을 더해 총 84만 달러(약 9억 8000만원)를 받게 됐다. 

KBO도 따로 대표팀에 보너스를 지급한다.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시 포상금 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KBO는 대회 상금의 50%를 선수단에 나눠준다고 밝혔기 때문에 84만 달러의 절반인 42만 달러(약 4억 9000만원)와 1억원의 올림픽 출전 보너스를 더하면 한국 대표팀은 약 6억원 가까운 포상금을 받게 된다. 

물론 우승을 했다면 훨씬 포상금 규모는 커졌을 것이다. 우승 상금은 준우승의 두 배인 150만 달러다. 

포상금 외에 선수들이 받은 실질적인 혜택도 있다. FA 일수 보상이다.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대표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위해 2017년 FA 일수 보상 방안이 정해졌다. 프리미어12 대회는에는 ▲대회 참가=10일 ▲4강=10일 ▲준우승=10일 ▲우승=20일이 책정돼 있다. 이번 대표팀은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30일을 확보했다.

여기에 KBO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낼 경우 추가로 FA 일수 30일 혜택을 주기로 했다. 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야구이기 때문에 올림픽 본선 출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선수들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한 것이다. 이로써 이번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FA 획득 자격을 따질 때 총 60일을 보상 받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