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하성(24)과 이정후(21·이상 키움 히어로즈)가 프리미어12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 야구의 젊은 세대 주역들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7일 막을 내린 '2019 프리미어12' 포지션별 베스트 11을 선정, '올 월드 팀(ALL-WORLD TEAM)이라는 명칭으로 발표했다. 투수 부문은 선발과 구원으로 나눠 2명 선정했다.

국가별로는 우승, 준우승 팀인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2명씩 포함된 반면 3-4위전에서 멕시코에 패해 4위에 그친 미국 대표팀에서 4명이나 베스트 멤버를 배출한 것이 이례적이다. 4강에 못 오른 대만 선수가 2명, 그리고 멕시코 선수 1명이 명단에 들었다.

   
▲ 사진=프리미어12 공식 SNS


한국에서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외야수 부문 이정후, 유격수 부문 김하성이다.

둘은 충분히 뽑힐 만한 활약을 했다. 이정후는 이번 대회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4타점 5득점으로 한국 대표팀 타선에서 가장 돋보였다. 10안타 가운데 절반이 2루타로 장타력도 과시했다. 김하성은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에 일본과 결승전 투런홈런 등으로 6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박병호, 김재환, 양의지 등 베테랑 선배들이 제 몫을 못한 것과 대비돼 한국야구의 '세대교체' 깃발을 높이 들어올렸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둘이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이 정도 기량을 선보인 데 놀라움을 나타내며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

베스트 선발 투수로는 한국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친 대만의 장이(대만)가, 구원투수 부문에서는 미국의 마무리 브랜던 딕슨이 선정됐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일본 우승의 주역 스즈키 세이야가 차지했다. 스즈키는 이번 대회에서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의 고타율에 홈런을 3개나 날렸고 13타점 9득점으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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