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수요 모두 부진...중국정부도 중장기적 체질 개선에 무게
   
▲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의 10월 실물지표가 부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9월의 5.8%에서 4.7%로 재차 하락했고, 특히 민영기업과 제조업 생산 둔화 폭이 상대적으로 커, 산업생산 부진을 주도했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전달의 7.8%에서 7.2%로 하락했고, 1~10월 고정자산투자도 증가율이 전월의 5.4%에서 5.2%로, 민간투자 증가율도 4.7%에서 4.4%로 각각 떨어졌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것은 대내.외 수요가 모두 부진하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글로벌 저성장 등이 대외수요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런 상황이 수출.입 동반 감소, 생산 위축, 기업이익 둔화 등을 야기하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야 할 중국정부도 지난 2016년 이후, 단기적 경기진작보다 구조개혁과 디레버리징 등 중장기적 체질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어, 선별적인 정책 대응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임혜윤 KTB증권 연구원은 "대외 부담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경기하방 리스크가 우세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0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정부 목표치인 6%에 미달하는 5.7%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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