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 평가전이 19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티(UAE)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한국대표팀의 평가전 상대로는 흔치 않은 세계적 강팀 브라질과 만남이어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은 빅매치다.

친선경기지만 한국이나 브라질이나 승리가 절실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최근 치른 월드컵 예선 두 경기에서 승리 맛을 못봤다. 지난 14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15일 북한과의 3차전 평양 원정경기에서도 역시 0-0 무승부에 그쳤다.

원정경기였고 두 경기 다 무관중으로 치러질 정도로 경기 외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월드컵 2차예선에서 북한, 레바논을 상대로 연속 승점 1점밖에 못 얻은 것은 분명 불만족스럽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브라질은 최근 5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이자 '언제나 월드컵 우승후보' 브라질 답지않은 무거운 발걸음이다. 9월 콜롬비아와 2-2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페루전 0-1 패배, 그리고 세네갈, 나이지리아와 잇따라 비겼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16일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장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메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0-1로 져 브라질 축구팬들을 열받게 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이번 맞대결에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기대한다.

물론 객관적 전력에서는 당연히 브라질의 승리가 점쳐진다. FIFA 랭킹이 브라질 3위, 한국 39위다. 전원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 멤버 구성도 한국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은 강팀을 만나면 더 강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꺾은 것이 최근의 예다. 브라질이 이번 11월 A매치 기간을 중동 원정으로 준비하면서 중동 팀들의 쏟아진 평가전 요구를 외면하고 한국을 선택한 것도 월드컵에서의 독일전 선전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은 간판 스타 네이마르가 이번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와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시티), 알리송 골키퍼(리버풀) 등 정예 멤버들이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브라질과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승패에 치중하기보다는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한 조직력을 다지고 미완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역시 지금 한국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가 누구든 '이기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브라질전은 2019년 대표팀 마지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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