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 “총파업은 임시중단 상태”

김재철 MBC 사장이 총파업을 주도한 MBC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이근행 위원장 해고 등 강력한 징계수단을 동원한 것과 관련해,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은 “현재 총파업은 끝난 것이 아니고, 임시 중단사태다”면서 “성명서에서 발표한 ‘결전의 날은 그리 멀지 않았다’는 표현은 총파업을 시사하는 것이다”고 어필했다.

 

연보흠 홍보국장은 “오행운 PD와 이근행 위원장을 비롯해 집행부 전원은 징계와 관련해 재심청구를 곧 할 것이고, 더불어 총파업을 재개할 경우, 김재철 사장을 몰아낼 때까지 절대 총파업을 풀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어서, 끝까지 밀어부치는 방법도 고려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4일 MBC 노조는 41명 징계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MBC 노조는 “파업 투쟁과 관련해 한 번에 두 명이 해고된 것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이유로 일반 조합원이 해고된 것도, 41명이 한꺼번에 무더기 징계를 받은 것도 MBC 역사상 없는 일이다”면서 “MBC 구성원들만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에 사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사원을 해고하는 것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또 MBC 노조는 “모든 국민이 볼 수 있는 신동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큰집에서 조인트 까이고 매 맞는 정권의 청소부로 지칭한 김우룡은 고소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사내 게시판에 비판글을 올린 사원은 단 칼에 해고하는 몰상식한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노조는 “(김재철 사장은) 재심을 통해 오행운 PD에 대한 징계를 낮춰주면 이근행 위원장을 해고한 것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큰 반발없이 넘어갈 거라고 계산했을 것이다”면서 “김재철 사장은 MBC에서 임기를 모두 채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고, 2천여 조합원이 모두 해고되더라도 기필코 김재철 (사장)을 MBC에서 몰아낼 것이고, 결전의 날은 그리 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