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세계적 강호 브라질과 한 판 대결을 벌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19일) 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14일 밤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예선 H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렀고, 브라질은 16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남미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렀다. 제3국인 중동의 UAE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맞붙게 된 이유다.

FIFA 랭킹은 한국이 39위, 브라질이 3위다. FIFA 랭킹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브라질이 앞서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 중인 한국, 브라질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브라질과 1승 4패를 기록했다. 1999년 서울 잠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이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본 것이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3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는데 네이마르와 오스카르의 골로 브라질이 2-0으로 이겼다.

월드컵 성적은 브라질이 전세계 독보적인 톱이다. 1930년 제1회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 본선에 나선 브라질은 통산 5번 우승해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갖고 있다. 다만 마지막 우승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이어서 우승 맛을 못본 지 꽤 됐다. 2014년 자국 개최 대회에서 6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1-7로 참패하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한국도 아시아에서는 가장 좋은 월드컵 성적을 갖고 있다. 9회 연속 본선에 올랐고, 첫 출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대회까지 통산 10번 본선 무대를 뛰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쓰기도 했다. 

브라질은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빠지긴 했지만 제주스, 피르미누, 쿠티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월드컵 예선 체제의 정예 멤버들이 브라질을 상대한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이 모든 면에서 우수한 강팀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부진에 빠진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긴 것을 알고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내면서도 "우리는 이기기를 원한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오늘 한국-브라질 경기는 SBS TV에서 단독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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