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의 LA 다저스 잔류 가능성을 점치는 현재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다저스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블루는 18일(현지시간)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단장이 류현진과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블루는 류현진이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015년과 2016년을 거의 통째로 쉬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아무도 그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올 시즌 류현진의 놀라운 성적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한국인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고, 비록 2위로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1위표도 1장을 받아 아시아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획득하는 기록도 세웠다.

   
▲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블루는 "프리드먼 단장이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여러 차례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있는 전망을 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들 가운데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3번째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다저스는 선발 자원이 필요하고, 류현진은 LA로 복귀하는(다저스에 잔류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설명을 보탰다.

프리드먼 단장이 초고액 장기계약을 꺼려왔다는 점도 류현진의 잔류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와 협상할 때는 이런 부분(장기계약)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류현진의 복귀가 다저스에는 더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미국 언론들은 류현진의 부상 전력과 나이 등을 감안할 때 3년 안팎의 계약이 적절하다는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FA 시장이 열리면서 미국 언론들은 류현진의 이적을 많이 예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류현진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이런 분위기 속 다저스 내부 사정에 밝은 다저블루의 류현진 잔류 가능성 언급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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