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졌다. 

FIFA 랭킹 39위 한국은 3위 브라질을 이기기 힘들었고, 이날 패배로 역대 상대 전적 1승 5패로 밀렸다.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최근 두 경기 북한(0-0), 레바논(0-0)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이재성, 주세종, 정우영,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 조현우가 선발로 나서 브라질을 상대했다.

브라질의 초반 공세에 한국은 수비적으로 대응했지만 전반 9분 만에 일찍 실점했다. 헤난 로디가 개인기로 좌측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루카스 파케타가 몸을 날리며 헤딩슛해 골을 뽑아냈다.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14분 손흥민이 날린 왼발 중거리 슛이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앞선 개인기와 간결한 패스로 주도권을 잡아가던 브라질이 전반 36분 두번째 골도 만들었다. 이번에는 프리킥 골이었다. 페널티박스 정면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쿠티뉴가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한국 골문 좌측 상단 모서리를 뚫었다.

한국도 전반 42분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정우영이 찬 볼을 알리송 골키퍼가 쳐냈고, 수비하던 쿠티뉴의 발 맞고 자책골이 되는가 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아쉬움 속에 전반은 한국이 0-2로 뒤진 채 끝났다.

후반 들어 한국은 볼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올리며 만회를 위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수비가 한순간 방심하는 사이 브라질에 세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15분 로지가 좌측 돌파를 하다 반대편으로 크로스 패스를 했다. 한국 수비 사이를 지나간 볼을 달려들던 다닐루가 강하게 슈팅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리며 손을 갖다댔지만 워낙 센 볼이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어떻게든 영패를 면하기 위해 한국은 기회만 엿보이면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이 좌우와 가운데를 드나들며 찬스를 만들고 직접 슈팅을 때리는 등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김진수와 손흥민이 잇따라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슛이 모두 알리송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나상호, 권창훈을 교체 카드로 활용하며 공격적인 운영을 했지만 골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브라질과 실력 차를 확인하며 무득점 세 골 차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