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V1-138' 팥 품종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진흥청은 토종 야생팥의 항혈당 기능을 활용,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팥 품종인 'YV1-138'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진청은 부산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 이 같은 혈당 조절 기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토종 야생팥을 밭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개량, 식물특허를 출원한 YV1-138은 일반 팥보다 항혈당 기능이 10배 이상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연구팀은 8주령 수컷 실험용 쥐 36마리에 고혈당을 유발한 뒤 6주 동안 삶은 팥 'YV1-138'을 20% 함유한 사료를 매일 마리당 2g씩 먹였고, 대조군은 옥수수 전분을 함유한 사료를 섭취했다.

그 결과 팥을 먹은 집단의 혈당은 24.3% 낮아졌고, 인슐린에 의해 혈당이 떨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인슐린 감수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혈당 개선으로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팥과 팥차 및 흰앙금, 싹나물 등 여러 가지 목적에 맞게 개발된 팥이 식의약 소재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농진청 남부작물부장은 "팥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하기 쉬운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산업체 및 생산농가와 연계, 산업화를 위한 연구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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