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폐암 투병 중인 김철민이 펜벤다졸 복용 후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된 근황을 전했다.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사랑으로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라는 타이틀을 달고 동영상을 하나 올렸다. 

이전보다 밝아진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한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7주차다. 오늘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다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펜벤다졸 성분의) 구충제를 복용하기 전 간 수치가 34였는데 현재는 17로 낮아졌다. 좋아졌다"면서 "간에는 무리가 없다. 다른 부분도 다 좋아졌다"고 전했다.

   
▲ 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영상 캡처


김철민은 꼭 펜벤다졸 때문에 자신의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17번의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요양하고 있는 양평의 좋은 공기, 그리고 팬들의 기도와 응원, 하느님이 주신 따스한 햇볕 등을 두루 언급했다.

오는 12월 3일 병원을 찾아 다시 검사를 받는다고 말한 김철민은 "끝까지 잘 치료 받아 이르면 내년 봄 대학로에 기타를 들고 나가 공연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다들 건강하시라"고 인사했다.

김철민은 폐암 4기를 선고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면서 동료,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 9월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모험 한 번 해볼까 한다"면서 말기암 환자에게 특효가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난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을 시작했다.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회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한 유튜브 채널에 미국인 남성이 개 구충제를 먹고 암이 완치됐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항암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하지만 펜벤다졸 성분이 실제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식품안전의약처는 "말기암 환자는 체력이 저하된 상태여서 전문가와 상의 없는 약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펜벤다졸을 사람이 복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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