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예상했던 대로 조세 무리뉴(56) 감독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홋스퍼 구단은 20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무리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2023 시즌까지다.

토트넘은 이날 새벽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고, 반나절 만에 무리뉴 감독 선임을 일사천리로 발표했다.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빠르게 감독 교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사진=조세 무리뉴 인스타그램


무리뉴 감독은 2018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서 사임한 뒤 1년도 채 안돼 토트넘 지휘봉을 휘두르게 됐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이끈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할 정도로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다. 토트넘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14점으로 리그 14위에 처져 있다. 리그 1위 리버풀과는 승점 차가 20점까지 벌어졌고, 강등권 팀들과 차이도 승점 6점밖에 안된다.

무리뉴 감독은 위기의 토트넘을 일으켜세울 해결사로 선임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미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FC포르투, 인터 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빅리그 명문 클럽 감독을 두루 거쳤다. 그동안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만 25개에 이른다.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은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데 대해 "무리뉴 감독은 우리시대 가장 성공적인 축구감독 중 한 명"이라면서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술가로서의 능력이 팀에 큰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구단을 통해 "위대한 유산과 열정적인 서포터를 보유한 토트넘 합류가 무척 기대된다. 토트넘 스쿼드와 유소년 아카데미의 퀄리티 역시 나를 흥분시킨다"면서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토트넘행을 결정하게 한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국가대표로 월드컵 예선 레바논전, 브라질과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팀을 떠나 있던 길지 않은 시간에 자신을 토트넘으로 영입했던 포체티노 감독과 헤어졌다. 팀 복귀와 함께 새로 부임한 무리뉴 감독의 지휘를 받게 된 손흥민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도 국내 팬들에게는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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