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연말·연시에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의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수단을 활용한 홍보에 나선다.

금감원은 21일 수도권을 운행하는 버스와 택시의 외부면에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와 슬로건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2개월간 피해예방 홍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진=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의 피해건수와 피해액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 4만5921건이었던 피해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3만8068건이 발생했다. 피해액도 2016년 19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322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연말·연시와 수도권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3만1009건으로 전체 피해건수의 44.2%를 차지했다.

이에 금감원은 수도권을 운행하는 17개 노선의 21대 버스를 활용해 차도·인도면·후면 등 3개면에 피해예방 요령을 담은 슬로건과 주의 문구를 부착한다. 사무실 밀집지역, 대학가, 서울역 등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수단 환승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을 선정했다.

택시 100대의 외부면에도 피해예방 요령을 담은 슬로건을 부착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교통수단 이용객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 지속·반복적 노출로 홍보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은 노인, 대학생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피해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