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안되면 내년 추가 인하할 듯"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수뇌부가 당분간 금리인하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

연준이 20일(이하 현지시간)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최근 3차례 연속 금리인하가 경기하방 리스크의 예방적 조치라는 측면에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기존의 통화정책으로도 완만한 성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는 의미라고 시장에선 해석했다.

아울러 의사록은 "향후 입수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기존 경제전망이 상당폭 수정되지 않는 한, 기존 정책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중 무역전쟁을 지속적인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성장둔화와 무역이슈의 불확실성이 기업투자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모든 FOMC 참석자들이 '매력적인 통화정책 수단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고, 의사록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의 KB증권은 연준이 12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지만,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불발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두언.김우영 KB증권 연구원은 "이후 변수는 미중 간 단계적 관세철회 여부"라며 "무역합의 연기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12월 15일로 예고한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 경우, 연준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반면 관세가 유예되고 지난 9월 인상된 관세가 철회되는 1단계 합의가 성사되면, 연준은 관망 자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통화정책 변경 전에, 올해 3차례 금리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노동시장이 양호해 소비자 관련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하방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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