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와 롯데가 포수 지성준, 투수 장시환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21일 단행했다. 

한화는 포수 지성준(25), 내야수 김주현(26)을 롯데에 내주고, 롯데는 투수 장시환(32), 포수 김현우(19)를 한화에 내주는 2대2 맞트레이드다. 두 구단은 20일 열린 2차 드래프트 이전에 트레이드를 합의했고 이날 발표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포수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가 첫번째 지명권을 얻고도 kt 포수 이해창(32)을 지명하지 않았고, 한화가 이해창을 지명해 의아함을 안긴 바 있다. 그 의문이 이날 양 팀의 트레이드로 풀렸다. 롯데가 지성준을 한화에서 데려오는 것으로 안방 전력 보강을 하고, 한화는 지성준이 빠져나가 공백이 생긴 백업포수로 이해창을 확보한 것이다. 

지성준은 1군 167경기밖에 뛰지 않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아직 젊은데다 군 문제도 해결해 발전 가능성이 많다. 2014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난해부터 한화의 1군 백업포수로 본격 활약했다. 지난해 99경기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 7홈런 29타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58경기서 타율 2할5푼 2홈런 11타점의 성적을 냈다.

   
▲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맞바꿔 입게 된 지성준, 장시환. / 사진=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는 지성준을 내주는 대신 베테랑 우완 장시환을 영입해 마운드 전력을 보완했다. 한화 연고 북일고를 졸업한 장시환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돼 프로 데뷔해 히어로즈, kt를 거쳐 2017년부터 롯데에서 뛰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시즌 통산 238경기 등판해 21승 40패 19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7경기서 6승 13패 평균자책점 4.95의 성적을 냈다.

지성준과 함께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김주현은 좌타 내야수로 2016년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장시환과 함께 한화로 이적하게 된 신인 포수 김현우는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전체 68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한화 구단은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는 장시환의 합류로 국내 선발진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고, 롯데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포수와 1루수 자원을 보강했으며 한층 젊어진 선수들에게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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