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셀리버리가 자사가 개발한 세포·조직투과성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의 임상시험을 위해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부합하는 펩타이드 합성 전문 위탁생산기관(GMP CMO)과 임상시료 대량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세포·조직투과성 융합 펩타이드 치료물질인 iCP-NI는 심각한 염증 상황에서 발생하는 '싸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중증패혈증 및 패혈쇼크에 대한 기전특이적 표적항염증 치료신약이다.

패혈증은 대장균, 비브리오균 또는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같은 병원성 미생물의 감염, 복합골절 및 골수이식 또는 외과적 수술 등의 비상 상황 발생 시 우리 몸의 방어체계를 과도하게 작동토록 해 사이토카인의 대량분비를 촉발시킨다. 중증패혈증은 심각한 장기부전이 동반된 패혈증이며, 미국 기준 매년 7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30% 이상이 사망하는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번째로 치사율이 높은 증상이다.

iCP-NI는 급성중증간염 동물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100%의 생존율을 나타냈다. 동물혈장에서 염증유발 사이토카인 TNF-α는 대조군 대비 90% 감소하고, 염증억제 사이토카인 IL-10은 대조군 대비 270% 증가하며 강력한 항염증 효능을 보였다. 회사측은 이에 근거해 간조직의 조직병리학적 분석 결과 완벽한 간세포 보호효능을 보고했다.

iCP-NI은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가 미국 유학시절 미 국방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한 '바이오테러 및 생화학무기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바이오 디펜스 약물이다. 급성으로 오는 높은 치사율의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어 효율적인 바이오 신약이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셀리버리는 iCP-NI의 조기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이번에 대량의 임상시료 생산계약을 체결했고, 임상개발에 성공할 시 연 10조원 이상의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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